‘행복 만드는 좋은 이웃’ 새마을금고

지난달 7일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왼쪽 네번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콜센터 직원 210명에게 꽃화분을 증정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새마을금고가 조합원들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향상과 지역사회발전을 도모하자는 금융협동조합의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 1301개 금고, 2034만 명이 거래하고 있는 금융협동조합이다. 자산규모는 190조 원에 이른다.

 

새마을금고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사랑의 좀도리운동’을 들 수 있다. 이 운동은 고통 분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1998년 IMF경제위기 때 시작됐다. 지난 2019년엔 전국 884개 새마을금고에서 3만 4037명이 ‘사랑의 좀도리운동’에 참여해 약 47억 원 이상의 현금과 쌀을 모금했고, 이렇게 모인 돈은 장애인시설, 보육시설, 무료급식소 등에 쓰였다. 지난 22년 간 환산모금액은 약 1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 2018년부터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기부포털 해피빈을 통해 온라인 홍보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새마을금고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특급도우미’ 역할도 자처한다. 지난 2018년부터 총 24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육성 중이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사회적경제기업엔 총 13억 원의 성장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새마을금고복지회가 운영하는 쇼핑몰 ‘MG 이숍(eshop)’ 입점과 같은 인프라 지원 외에도 대출 이자 지원, 기업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 비즈니스 멘토링 지원 등 기업 성장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지역사회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도 눈길을 끈다. 이는 새마을금고가 지역주민을 위해 전부 또는 일부를 투자해 직접·위탁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가을 수확기 벼 수매, 회원 생산 지역특산물의 수매 가공, 농자재 저가 판매 등이 대표적 활동들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8년까지 전국 255개 사업장에 815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4월 7일 서울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본부에서 열린 사회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사진 왼쪽에서 여섯번 째)과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한 6개 새마을금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최근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 4일부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긴급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 긴급자금대출 및 상환유예금액은 각각 388억 원, 6981억 원에 달한다. 지난 3월엔 전국 새마을금고에서 성금을 모금해 약 11억 원의 성금을 지역사회에 전달했다. 이 밖에 각 지역금고 차원에서 '착한임대인운동'에 나서거나, 지역사회 방역활동과 소독작업에 직접 나서는 등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사회적 책임 완수‘를 내건 만큼 새마을금고 정체성 강화를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사회공헌 분야 지원 및 투자액은 1599억 원에 이른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산 200조 원 시대에 맞는 사회적 책임완수에 초점을 두고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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