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가지런한 치열이 아름다운 외모, 호감형 첫 인상의 우선 순위로 떠오르면서 치아교정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후 성인이 되어 외모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치아교정을 고려하는 새내기 대학생들도 많다.
치아교정은 최근 몇 년 사이 대중화된 치과 치료법이다. 물리적인 힘에 의해 치아를 이동시켜 가지런하게 치열을 정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로써 웃을 때나 말을 할 때 반듯한 치아 모양을 나타내 심미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악, 하악의 치열 교합이 올바르게 이뤄져 저작 기능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말을 할 때 정확한 발음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치아교정치료의 장점이다.
평소 부정교합이나 덧니, 벌어진 치열, 삐뚤어진 치아, 무턱, 돌출입 등의 콤플렉스를 안고 있다면 치아교정을 통해 드라마틱한 심미적, 기능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치아교정이 대중화된 만큼 방법 또한 다양해져 교정 수요층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급속교정, 부분교정, 앞니교정, 아랫니교정, 클리피씨교정, 투명교정 등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다양하다.
치아가 이동하는 원리의 핵심으로 치주인대 변화를 꼽을 수 있다. 구강의 해부학적 구성 요소에는 치아, 치조골, 치주인대 등이 있다. 이 중 치주인대는 치아와 치조골 사이에 자리한 연조직으로 음식물을 씹을 때 완충 역할을 수행한다.
치주인대는 특히 교정력이 가해질 때 파골세포를 활성화 시켜 치조골을 녹이면서 치아가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 때 반대 방향에서 조골세포에 의해 새로운 뼈가 생성된다. 이처럼 치조골의 골흡수와 골생성이 반복되면서 치아가 한쪽 방향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게 치아교정의 주된 원리다.
다만 40대 이상 일부 중장년층의 경우 치주인대 등 구강 조직 노화로 치아교정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40대 이상 성인에서 치아교정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치아교정이 끝난 후 바람직하지 않게 골격성장이 일어난 경우, 치아교정 완료 후 치주질환 등의 다른 이유로 치아가 다시 틀어진 경우, 임플란트 전 올바른 시술을 위해 보철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보철교정을 필요로 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충치, 치주질환 등으로 인해 치아를 발치하고 오래 방치할 경우 그 주변 치아와 잇몸에 원치 않는 변화가 나타난다. 빠진 치아의 전후방 치아는 없어진 치아의 공간으로 쓰러지고 맞물리던 맞은 편 치아는 맞닿는 치아가 없어 더 솟아오른다. 또한 잇몸 뼈는 흡수되면서 폭은 좁아지고 높이는 낮아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치아교정장치를 부착하여 쓰러진 인접 치아를 바로 세운 후 임플란트 식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 임재범교정치과 임재범 대표원장(교정과 전문의)은 "성인 치아교정 시 환자가 고령층이라면 치료 목표 및 구강 상태에 따라서 크기가 더 작고 불편감이 덜한 교정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며 "주의할 점은 빠른 효과를 원해 치아에 무리하게 강한 힘을 가할 경우 치아주위조직에 악영향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구강 위생 관리 및 당뇨, 골다공증 등의 기저질환 약 복용 여부에 따라 전문의 지도를 충실히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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