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리 다녀온 라네즈 ‘라이프 오아시스’

[정희원 기자] 라네즈가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몰입형 디지털 아트 전시회 ‘라이프 오아시스(Life Oasi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공개된다.

지난해부터 소비자 체험·소통 중심으로 전략을 옮기던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성수동에서 ‘라네즈’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체험토록 한 몰입형 전시를 선보인다. 이는 오는 30일까지 이어간다. 오픈 전날 프리 오프닝 데이에 참석해 미리 전시를 둘러봤다.

이번 전시는 라네즈의 브랜드 자산인 ‘물’을 매개로 구성됐다. 사막에서 영감을 받아 ‘도심 속 오아시스’를 콘셉트로 기획됐다.

 

라네즈 관계자는 “생명의 근원인 ‘물’을 매개체로 삶의 갈증을 되돌아보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특히 오감을 이용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인터랙티브 기반의 아트 전시회로,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기 때문에 작품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총 8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삶의 갈증에서 벗어나 ‘물의 세계’로 들어서도록 해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얻는다는 주제를 따라 이어간다.

 

우선 첫 관문인 ‘모멘텀’에서는 신비로운 폭포를 직접 헤치고 나아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커튼을 설치했다. 커튼은 총 3가지로 이뤄져 있는데, 자신이 삶에서 갈증을 느끼게 만드는 요소를 문장으로 표현했다. 이를 하나하나 헤치고 나아가며 마지막 커튼에서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조언을 얻도록 구성했다.

 

이어 수면 아래에 있는 듯한 공간으로 연출한 ‘오리진’을 거치게 된다. 이곳에서는 수면 밑에서 다양한 물소리를 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시선 위로 물의 일렁임, 피부에 닿는 듯한 물의 입자가 생동감을 더한다. 밀폐된 공간에 물안개가 가득 차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잔잔한 물속을 거쳐 나가면 거대한 파도와 역동성이 느껴지는 ‘얼티메이트 파워’ 공간이 나온다. 벽의 한 면을 가득채운 스크린에서 끊임없이 파도가 친다. 가만히 앉아 파도를 바라보다보면 물의 거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이어 사막의 모래 위를 걸으며 물의 생명력을 경험하는 ‘루미너스 워터’ 공간에서는 직접 맨발로 부드러운 모래의 질감을 즐기도록 했다.

수백 개의 빛으로 물을 형상화한 ‘판타지아’ 등 관람객의 움직임으로 완성되는 창의적인 전시공간은 거울과 조명으로 꾸며졌다. 내가 원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빛의 움직임이 새롭다.

‘화려한 조명’이 관람객을 감싸는 판타지아에는 수많은 거울이 설치돼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거울과 빛으로 가득한 방을 지나면 핑크빛 포토존이 나온다. 전시를 마무리하고 편히 쉴 수 있는 실내외 다양한 공간으로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특별전시가 마련돼 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 ‘사그마이스터 앤 월시’(Sagmeister & Walch)의 아트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라네즈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디지털 아트가 끊임없이 나타났다. 그러나 어디에도 화장품은 없었다. 건물 외벽 간판에도 라네즈 브랜드 표시는 찾아볼 수 없다.

 

전시 에서는 화장품, 뷰티 같은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라네즈의 특정 상품이 아닌 브랜드가 지향하는 이미지와 분위기를 전달하는 게 목표인 듯하다.

 

한편, ‘라이프 오아시스’ 전시회는 공식 예매처인 멜론 티켓과 네이버 예약에서 무료로 예약한 뒤 관람할 수 있다. 단,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 예매 또는 현장 예매 후 제한된 인원 수만 입장 가능하다.

 

이밖에 전시회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게재할 경우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해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성수동 제휴 카페와 연계한 1+1 음료 쿠폰, 워터뱅크 3종 키트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선착순 이벤트도 운영 예정이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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