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 완공… 年 2억원 경제 효과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 사진 금호산업 제공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금호산업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개발한 ‘KH-ABC 바이오가스화기술(KH-ABC기술)’을 토대로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충남 서산시에 1만2201㎡(3690평) 규모로 들어선 이 시설은 국내 최초, 유일하게 가축분뇨, 분뇨, 음식물, 하수찌꺼기를 한꺼번에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동안 가축분뇨, 분뇨, 음식물, 하수 찌꺼기 등은 유기성폐기물 특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서산시 전체 면적의 0.0016%에 불과한 이 부지에서 서산시 전체에서 나오는 320t 가량의 유기성 폐기물이 처리된다. 이를 통해 연간 9800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해 약 2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내고, 여의도 면적(290만㎡)의 3배에 달하는 땅에 소나무 7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시설은 하루 8000㎥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기존 하수처리장과 바이오 가스화시설의 최종 부산물인 찌꺼기 건조를 위한 열원으로 사용되거나,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 사업에 활용된다.

 

총 4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친환경 폐기물 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금호산업이 도맡아 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기술 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며 최근 금호산업은 230t 규모로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제주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시공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기성폐기물을 개별로 처리하던 방법과 달리 통합처리시설은 건설비 116억원, 연간 운영비 약 7억원 정도의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의 'KH-ABC기술'은 유기성폐기물을 섞는 방법과 악취제거(탈황) 기술 측면에서 기존 혐기성 소화조와 차별화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에 좌우로만 섞이던 폐기물을 위아래로 섞이게 해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탈황 시설의 경우 소화조와 일체화해 효율을 높였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KH-ABC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고농도의 유기성폐기물 처리가 가능해 바이오가스 생산량이 높고 악취 저감 효과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의 준공으로 서산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식물 쓰레기를 관내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던 하수찌꺼기를 처리함으로써 간월호를 포함한 서산시 전역의 방류 수질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퇴·액비 미살포에 따른 악취 저감도 기대되는 효과다.

 

KH-ABC기술은 2008년 기초연구를 시작해 환경부의 ‘ECO-STAR 프로젝트’ 국가과제로 선정, 엄격한 실증시험을 거쳤다. 그 결과 환경신기술 인증 제441호, 검증 제185호 및 녹색기술을 획득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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