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동안 열풍이 불며 외모 관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간단한 방법으로 외모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쁘띠성형 수요는 증가세다. '쁘띠(Petit)'란 '약간', '작은'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다. 이를 성형수술과 합쳐 절개, 마취 없이 빠른 성형효과를 구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제제 주입), 필러 시술을 꼽을 수 있다. 보톡스는 극미량의 보툴리눔 약물을 혼합해 이마·미간·눈가, 눈꼬리 등의 근육에 주입하는 주사 시술이다. 신경물질의 분비를 억제하고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퇴화하도록 유도하는 원리를 쓴다. 미간, 눈가, 입가 등의 표정 주름 개선에 효과를 발휘한다.
필러는 노화로 꺼진 볼살, 이마 등을 개선하는 시술이다. 얼굴 부위에 히알루론산, 칼슘, 콜라겐 등 인체 친화적인 물질을 주입해 볼륨을 충전한다.
보톡스가 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펴주는 방식이라면 필러는 팔자주름, 이마주름, 볼꺼짐 등 깊게 패인 부위를 메우는 효과를 일으킨다.

이들 치료는 절개 수술 없이 코성형, 사각턱성형 효과를 발휘해 만족도가 높다. 단, 누구에게나 100%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적합한 대상에 활용했을때의 이야기다.
사각턱은 선천적인 뼈 모양, 근육 문제 등으로 나타난다. 후천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씹는 근육인 '교근' 발달에 의해 나타난다. 질긴 음식을 자주 즐겨 턱근육이 발달하면 사각턱처럼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 광대뼈부터 아래턱으로 이어지는 교근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과다한 근육을 줄여 갸름한 V라인 얼굴형으로 개선할 수 있다.
코필러도 수술 없이 큰 인상 변화를 일으키는 쁘띠시술로 꼽힌다. 코필러는 주사를 활용해 인체에 무해한 보충물을 피하지방층에 주입하여 볼륨을 채우는 방법을 쓴다. 이를 통해 함몰된 코 모양을 개선한다. 주사요법으로 간단히 콧대를 세울 수 있어 외모 개선 효과가 두드러진다.
단, 코필러·사각턱보톡스가 간단해 보인다고 해서 무분별한 시술에 나서서는 안 된다. 시술 주기, 정량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충동적으로 시술받으면 만족도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김남훈 천안 압구정KM성형외과 신부점 원장은 “사각턱보톡스 진행 전 제조사 브랜드와 약물 성분, 정품 여부, 주입하는 용량 등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정품, 정량으로 명확한 위치에 주사해야 근본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필러의 경우 적용 부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한데 잘못 시술하면 필러 물질이 혈관에 들어가 혈액공급을 방해해 피부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담당 의사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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