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치질, 항문외과 치료 필요”

사진=대전항외과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대변을 볼 때,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등 평상시 항문 부위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는 증상은 치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질은 무척 흔한 항문질환으로 나이와 성별에 무관하게 나타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증상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흔히 50세 이상의 성인들 중 50%가량이 불편함을 느끼는데, 임산부의 경우 70% 가량이 치질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 평소 항문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임신을 하게 되면 흔하게 발생한다.

 

임신으로 인해 치질을 겪는 경우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초기 치질이 숨어있다가 임신으로 인해 악화돼 발생하는 경우이며, 두 번째는 임신 자체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다.

 

임산부 치질은 호르몬으로 인해 쉽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임신 중에는 항체호르몬의 분비 및 작용이 활발해지는 신체 변화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대장 운동이 억제돼 변비가 유발되고 치질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더욱 문제되는 점은 발병 사실이 부끄러워 이를 은폐하는 사례가 다반사라는 점이다. 치질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산모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더욱이 출산 이후 치질 증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대전항외과 남상용 원장은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항문외과 내원에 어려움을 겪어 치질을 방치하게 된다”며 “치질은 초기에 치료를 받고 잘 관리하면 재발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는 질병이므로, 항문과 관련된 고민이 있다면 하루 빨리 항문외과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항문외과는 치료와 수술에 있어 환자 입장을 배려한 치료를 진행하기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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