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주요 지방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자금부족을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특별금융지원에 나선다. 신규대출, 대출만기 연장을 비롯해 특별금리 감면도 실시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의 은행 계열사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BNK 코로나19 극복 추석특별대출’을 지원한다.
두 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은행별로 각각 8000억 원씩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신규지원과 기한연기에 각각 절반씩 쓰인다. 지원대상은 지역 내 창업 기업, 양 은행 장기거래 중소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기술력 우수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ESG우수기업 등이다. 업체별 지원금액은 최대 30억원까지이며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최고 1.0%포인트의 금리감면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DGB대구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5000억원 규모의 ‘추석 특별자금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접수는 오는 30일까지이며, 업체당 최대 10억 원 한도로 지원한다. 대출 기간의 경우 일시상환방식은 1년, 분할상환방식은 거치기간 없이 최대 5년 이내이며 신용상태 및 담보 유무 등에 따라 최대 1.5%포인트 이상 우대금리 적용이 가능하다.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신용평가 및 전결권 완화 등 대출취급 절차도 간소화한다.
J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 광주은행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경영자금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지역 소재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자금 3000억 원, 만기연장자금 2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중소기업 특별자금대출’ 형태로 편성해 다음달 15일까지 지원한다. 이번 추석 특별자금대출의 업체당 지원한도는 최고 30억 원 이내이며, 산출금리 대비 최대 0.70%포인트 우대한다. 전북은행도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까지 총 5000억 원 규모의 ‘추석명절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지속적인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부진, 유동성 부족, 매출 감소에 따른 부족자금 결제, 직원 명절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이다. 신규 및 만기연장에 각각 2500억 원씩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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