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일상생활 속 커다란 불편을 일으키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극심한 허리 통증과 더불어 다리 저림, 발 저림, 하지방사통 등을 일으켜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기 때문.
이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에서 호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학생 또는 직장인, 스포츠마니아, 척추 퇴행 증세를 경험하는 고령층, 갱년기 주부 등 전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다.
추간판(디스크)은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자리한 물렁뼈 조직의 구조물이다. 내부에 액체 형태의 수핵이란 조직이 자리하고 있다. 이를 섬유륜이 둘러싸며 보호하고 있는 형태를 이룬다. 만약 어떤 이유로 디스크에 내외부 압력이 가해질 경우 섬유륜이 파열되면서 내부 수핵이 탈출, 주변 신경을 자극한다.
이로 인해 발병하는 게 바로 허리디스크다. 탈출한 수핵은 하반신과 연결된 신경을 자극하여 하반신 통증 및 저림 증상을 야기한다.
문제는 다리통증이 없는 허리디스크에 의한 허리 통증은 단순 염좌로 여겨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병을 키운다는 것. 따라서 미리 자가 진단 노하우를 숙지하고 실천함으로써 발병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는 게 유리하다.
4·5번 요추 디스크가 탈출한 경우라면 5번의 요추 신경이 압박을 받는데 이로 인해 엉덩이부터 다리 후방의 바깥 방향, 발등, 엄지발가락 등에 이상 증세를 초래한다. 따라서 해당 디스크가 손상을 입으면 다리 후방 바깥 쪽과 발등, 엄지발가락 등의 감각이 무뎌지고 저림, 통증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심하면 엄지발가락 또는 발목을 위로 젖히는 힘이 저하된다.
5번 요추, 1번 천추 사이 추간판이 손상된 경우 1번 천추 신경이 압박을 받는데 이는 다리 후방 정중앙 부위와 발바닥, 새끼발가락 쪽의 감각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발가락 힘이 떨어지고 발목으로 미는 힘마저 저하될 수 있다.
또 다른 허리디스크 자가 진단 노하우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이 자세에서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렸을 때 약 30~70도 범위에서 통증 및 저림 증상이 나타날 경우 허리디스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똑바로 누워 있기가 힘들거나 허리 통증이 2주 정도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 다리 등에서 통증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수핵 탈출 정도가 덜한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인대강화주사요법, 도수교정치료, 신경성형술 등을 시행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신경성형술은 목 뒷부분에 직경 약 1mm 정도 크기의 초소형 카테타를 삽입하여 치료해 유착을 제거할 뿐 아니라 주변 신경 압박 해소, 염증 제거 등의 효과를 나타내 통증을 근본적으로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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