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수면부족… 마음건강까지 악화

[정희원 기자] 불면증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으로 꼽힌다. 잠을 잘 수 있는 적절한 환경, 자려고 하는 의지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 중 쉽게 깨어난다면 불면증으로 볼 수 있다. 

 

불면증은 임상적 양상에 따라 급성,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불면증은 적응성 불면증이라고도 한다. 갑작스러운 심리적 스트레스나 질병, 기타 사회적 요인이 있을 때 나타난다. 특히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하면서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만성 불면증은 이같은 급성 불면증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레 해소되지 않는 유형이다. 보통 3개월 이상 불면 증세가 지속될 때 만성 불면증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불안심리가 높고 교감신경이 예민한 일부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불면증에 따른 수면 부족 및 수면의 질 저하는 심리적, 신체적으로 다양한 건강의 해로움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심리적으로 감정 기복 및 우울증, 불안을 야기하고 신체적으로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 교란과 연관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나아가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질환과도 관계가 깊다. 

 

불면증의 진단 및 검사 방법은 철저한 병력 청취와 문진, 신경학적 진찰이 있다. 이후 시행하는 각종 검사나 설문지, 혈액검사, 뇌파(EEG) 검사, 심리검사 등의 경우 잠정 진단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원인에 따른 이차적 불면증이나 기타 수면질환 여부를 감별 진단하기 위한 검사를 수행하기도 한다. 

 

불면증 치료는 약물요법, 경두개자기자극술(rTMS), 수액요법치료 등을 고려하게 된다.  

 

조양제 고도일병원 원장(신경과 전문의)은 “건강한 수면은 환자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건강 문제”라며 “불면증 치료의 첫 걸음은 잠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걱정을 떨쳐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면 6시간 이내 카페인 섭취를 금지하고 수면 4시간 이내에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지양하는 등 습관교정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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