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병 사인’ 숙지해야… 치료 후 재활도 필수

[정희원 기자] 뇌혈관 질환인 뇌졸중은 단일 질환 기준 국내 사망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뇌졸중을 ‘갑작스레 발병하는 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해다. 장기간에 걸쳐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될 경우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는 것. 따라서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인자를 사전에 개선하는 게 가장 좋은 예빵법으로 꼽힌다.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 인자로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흡연, 과음 등이 있다. 이밖 고지혈증, 비만, 운동 부족 등도 뇌졸중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 가운데 고혈압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분류된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당뇨병과 심장 질환 역시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정기 검진으로 이를 미리 발견해 개선하는 게 관건이다.

 

뇌졸중 발병 예고 개념인 일과성 허혈발작을 사전에 인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일과성 허혈발작이란 뇌졸중의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뜻한다.

 

이는 목 부위 혈관 또는 뇌혈관이 어떠한 이류로 좁아지거나 막혔다가 다시 풀릴 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체 한 쪽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갑자기 시야장애가 생기는 경우, 상대방 말이 잘 이해되지 않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경우, 갑자기 어지럽고 걸음이 휘청거리는 경우라면 뇌졸중 전조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경고 신호가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뇌졸중을 조기에 발견했다면 발병 3~6시간 안에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기해야 할 점은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 뿐 아니라 치료 후 재활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 역시 포인트라는 점이다. 뇌졸중 재활 치료는 환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특히 뇌졸중 발병에 따른 임상적 양상 및 후유증을 극복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뇌졸중 발병 시 해당 부위 뇌세포가 손상을 입는데 이는 곧 일부 신체 기능의 소실로 이어진다. 뇌졸중 후 나타나는 운동장애, 감각장애, 언어장애, 삼킴장애, 인지장애 등의 후유증은 관련 뇌세포 손상으로 나타나는 결과인 셈이다. 이러한 후유증이 지속되면 환자의 스트레스 누적 및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최적의 타이밍을 확보하여 체계적인 재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졸중 재활 치료는 1년 간 집중적으로 시행되나 개개인 신체의 기능적 장애 유무에 따라 2~3년까지 진행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환자의 장애 상태를 분석하는 기능 평가 과정 이후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게 필수다.

 

고도일병원 구해린 진료과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뇌졸중 환자 개인마다 증상 정도 및 후유증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 정밀 검사 및 체계적인 준비, 계획 수립이 반드시 전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협진 시스템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경과 및 신경외과 전문의를 통한 조기 진단 시행 후 재활의학과 전문의 주도 아래 첨단 로봇시스템을 이용한 후유증 재활치료, 뇌신경계 후유증 개선을 위한 통증치료, 뇌신경 영양치료 등을 시행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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