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여드름은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피지가 모낭 벽을 따라 위로 올라가 피부를 통해 배출되지 못하고 모낭 주위에 갇히게 되면서 발생한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피부 타입에 맞지 않은 화장품 사용, 불규칙한 수면,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로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기에 나타나기 시작해 성인기에 접어들면서 잦아들지만 성인 여드름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땀과 피지 분비 증가로 여드름 환자가 늘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여드름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8년 9만6043명, 2019년 9만5494명에서 2020년 10만2890명, 2021년 10만9684명으로 코로나19로 본격화된 2020년 이후 10만명을 넘어섰다.
좁쌀 같은 작은 알갱이 병변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염증이 동반되면 붉은 덩어리가 되거나 고름이 차는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잘못된 방법으로 압출을 했다간 자칫 흉터와 색소 침착 등 더 심각한 피부 고민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여드름 치료는 염증 양상과 흉터 유무와 정도에 따라 달리 적용하지만, 주로 PDT, 골드PTT, 제네시스 레이저 토닝를 시행한다. 이중 PDT(Photodynamic therapy)는 여드름의 근본적 원인인 피지선과 여드름 균을 치료하는 광역학 치료이다. 여드름뿐만 아니라 블랙헤드, 모공축소, 피지 과다 및 지성 피부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골드PTT(Gold photothermal therapy)와 제네시스는 특히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진피층에 있는 피지선과 여드름균에 미세 골드 마이크로 입자를 축적시킨 후 특정 파장의 레이저 빛을 사용해 파괴해 시술이다. 일반적으로 2~3주 간격으로 3~5회 시술 시 염증을 완화하고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내성 등의 부작용은 적지만 피부 상태에 따라 시술 횟수 및 기간을 섬세하게 조절해야 한다.
제네시스 레이저 토닝은 3가지 파장의 레이저를 이용해 진피층, 기저세포층, 표피층, 각질층 각각의 피부층 깊이 도달해 피부 세포 재생을 활성화하고, 비정상적인 세포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여드름으로 인한 흉터나 홍조를 완화하고 손상된 피부 탄력을 개선해준다.
서울라온의원 이순항 원장은 “반복되는 여드름 재발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다면 여드름의 원인과 증상은 물론 연령, 생활습관, 환경, 유전적 요인까지 다각적으로 고려한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여드름은 치료법이 다양하고 각각의 특장점이 있으므로 개개인에게 맞는 방법을 시행해야 한다”며 “피부진단기 마크뷰 등을 활용해 피지 분비량과 염증, 흉터 등 현재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