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위험 인구 2000만 시대"…제약업계, 당뇨 환자 위한 캠페인 눈길

한독, 당뇨발을 알리는 ‘당당발걸음 캠페인’ 진행
HK이노엔, 걸음 기부 캠페인 ‘걸음엔 이노엔’ 실시

 

한독은 ‘당당발걸음 캠페인’을 통해 ‘당당발걸음 양말’을 선보인 바 있다. 사진=한독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환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자 매년 11월 14일을 ‘세계 당뇨병의 날’로 제정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605만명)이 당뇨병 환자이며 약 2000만명이 당뇨병 환자이거나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 이상 증가하고 있다. 그야말로 ‘당뇨병 대란’이다. 특히 당뇨병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겨울에는 신체의 혈액순환이 둔해져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업계도 당뇨병 환자를 위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한독은 11월 15일부터 3주간 ‘당당발걸음 캠페인’의 일환으로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당발걸음 릴레이 이벤트는 당뇨병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인 ‘당뇨발’의 심각성과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 10명 중 4명이 겪을 만큼 흔하지만, 작은 상처가 발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당뇨발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혈당 관리 뿐만 아니라 자주 발을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당당발걸음 릴레이 이벤트는 한독 SNS 채널에서 진행되며 3주에 걸쳐 매주 새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당뇨발과 관련된 퀴즈 맞추기, 혈당 관리를 위해 걷기 좋은 길 추천하기, 당뇨병 환우에게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매주 당뇨발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형태의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당당발걸음 릴레이 이벤트’는 한독이 펼쳐오고 있는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 캠페인의 일환이다.

 

한독은 당뇨병의 심각한 합병증인 ‘당뇨발’을 알리고 발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당당발걸음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10년 간 당뇨병 환우들에게 당뇨병 전용 신발 등을 기부하는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9년부터는 당뇨병 환자에 특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접목한 당당발걸음 양말을 제작해 독거 노인 당뇨병 환우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이번 당당발걸음 릴레이 이벤트가 종료되면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들에게 당뇨발 예방에 필요한 물품을 기부할 예정이다.

 

HK이노엔 걸음 기부 캠페인.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은 소아 당뇨병 환우들을 위해 총 5억 걸음 걷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HK이노엔은 한국소아당뇨인협회와 함께 임직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7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 달간 걸음 기부 캠페인 ‘걸음엔 이노엔’을 실시한다. 걸음엔 이노엔 캠페인은 HK이노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해 진행한 첫 번째 캠페인에서는 당뇨병 어린이, 지난 4월 진행한 두 번째 캠페인에서는 장기기증자 자녀를 지원한 바 있다.

 

HK이노엔은 두 번의 캠페인을 통해 목표 걸음 수를 뛰어넘는 30억 걸음을 모아 총 1억원을 기부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걸음 기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빅워크’를 설치하고, ‘걸음엔 이노엔’을 선택하면 된다. 1만 보를 걸을 때마다 1000원씩 기부액이 쌓이며 목표 걸음인 총 5억 걸음을 달성하면 당뇨병 어린이 환우들에게 5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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