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블랙헤드‧피지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법은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 피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장마가 시작되며 습도가 높아지는 환경에선 피지분비가 평소보다 왕성하게 일어난다. 이때 피지가 과잉 분비되면 피부장벽이 무너져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모공에서 분비된 피지가 밖으로 나오면서 공기와 접촉해 산화돼 검게 변하는데 이를 ‘블랙헤드’라고 한다. 고온 다습한 여름 장마철, 피지분비를 조절하고 블랙헤드를 제거하려면 어떻게 피부관리를 해야 할까.

 

우선 피지를 조절하고 블랙헤드를 관리하기 위해선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을 개선해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PH 5.0~6.0 의 약산성 저자극 클렌저를 사용하고, 미지근한 물로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세안하는 게 기본이다.

최민정 영종센트럴피부과 대표원장(피부과전문의)은 블랙헤드 제거를 위해 억지로 손으로 짜거나 코팩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을 통해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일으켜 염증을 유발하고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으며, 코팩의 강한 흡착력으로 인해 피부가 자극되어 모공이 오히려 탄력을 잃고 늘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효과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피부과를 찾아 의학적인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최 원장에 따르면 피지와 블랙헤드 제거를 도와주는 대표적인 피부과 시술로는 큐리티, 아쿠아필, 네오빔레이저, 아그네스레이저 등이 있다. 그는 “이들 치료는 즉각적인 피지 제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 중에서 큐리티는 모공보다 작은 제트스트림 물기둥을 분사해 모공 내 쌓인 피지와 모낭충을 제거하고 블랙헤드를 자극 없이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통증이 없고 탄산수의 화학적 자극을 통해 진피의 콜라겐 재생을 일으켜 모공을 축소시킨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선호도가 높은 게 ‘아쿠아필’이다. 최 원장은 “아쿠아필은 모공 청소나 피지관리에 도움이 되는 시술로, AHA, 살리실산, 고농축 하이드로에센스 등의 특수 솔루션을 이용해 부드러운 세척과 흡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지 및 유수분 밸런스 조절이 가능하다”며 “묵은 각질과 블랙헤드를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그네스는 미세 절연 고주파 시술로, 피지선에 직접 고주파 에너지를 가해 피지선을 영구적으로 파괴하고 블랙헤드를 제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네오빔은 피지선에 특이적으로 흡수되는 1450nm 다이오드 레이저로 광범위한 부위의 피지선을 빠르게 축소시키는데 탁월하다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최민정 원장은 “체온이 1도 상승하면 피지분비는 10%씩 증가한다. 덥고 습한 날씨 탓에 피지 분비가 왕성해질 수밖에 없는 여름 장마철에는 수분 및 영양분 공급과 함께 적절한 주기로 각질과 피지 제거를 시행한다면 무더운 여름도 개운하게 보낼 수 있다”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개인별 피부 타입 진단을 통한 맞춤 진료가 가능한지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으며, 시술 전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피부과전문의와 함께 시술 횟수나 이후 관리에 대해 자세히 상담 받아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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