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총선 영향 받는 주식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과 함께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계속 정체되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총선과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회의가 열리며, 미국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돼 시장은 실적과 매크로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7.79포인트(1.01%) 하락한 2714.21로 장을 마감했다. 원화 약세로 하락 출발해 외국인·기관의 전기전자주 중심의 매도폭이 확대되며 하루 만에 1%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10.61포인트(1.21%) 하락한 872.29로 장을 마쳤다. 전일 나스닥 하락 및 2차전지주 약세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그동안 잘 지켜왔던 2750을 하향 이탈했고 매물 소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하면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인 이후 하방압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통화정책 컨센서스에 일희일비할 정도로 예민한 상황이다”라고 보탰다.

 

 이번 주에는 총선과 한국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총선 결과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에는 미국의 3월 CPI, 11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김영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여야 간 법인세, 금융투자소득세 등에 대한 이견이 있어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분야의 주식에 대해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 상승을 고려할 때 한은 총재는 5월 경제전망을 확인한 후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정책 이슈나 매크로 지표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 주가 변동성이 높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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