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복합공간이 문을 열었다. 14일 개관식을 가진 창원 ‘펫-빌리지’다.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펫-빌리지는 약 2만2000㎡(6700평) 부지에 사업비 96억2000만원을 투입해서 완성한 공간으로, 보호센터·문화센터·놀이터·산책로 등 유기동물과 반려동물 관련 시설이 한 데 어우러졌다.
시 농업기술센터 축산과 관계자는 “2019년 반려동물 놀이터로 단일사업을 한 장소인데 반려인구의 증가에 맞춰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라며 “준비 과정에서 대전과 울산 등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을 운영 중인 지자체를 벤치마킹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자부했다.
펫-빌리지 유기동물보호센터는 기존 창원·마산·진해로 분산되어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던 각 센터를 통합해 문을 열었다. 보호실과 진료실은 물론 유기동물 입양 희망자를 위한 별도의 입양상담실도 마련됐다.
문화센터는 반려인을 위한 편의시설과 더불어 올바른 반려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훈련·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준비됐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 디테일이 돋보이는 놀이터와 어질리티존, 산책로도 눈에 띈다.
관계자는 “펫-빌리지의 놀이터는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위한 공간을 구분, 강아지들이 목줄을 하지 않고 마음껏 뛰놀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연간 5만 명 이상의 반려인이 방문할 정도”라며“약 30분 코스의 산책로 역시 자연을 벗 삼아 반려인과 강아지가 함께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자랑했다.
펫-빌리지가 쓸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유기동물보호센터의 유기견·유기묘가 입양자를 찾고 ‘반려동물’로서 놀이터와 산책로,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것이다. 관계자는 “펫티켓, 입양문화, 생명존중 등 반려인은 물론 비반려인을 위해 펫-빌리지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금용 창원 제1부시장도 “펫-빌리지 개관을 계기로 창원시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도약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