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 둘과 생활하는 이세리 씨는 최근 펫페어(반려동물산업 박람회)를 찾았다가 유명 보험사에서 모집하는 펫보험의 설명을 들었다. 솔깃 하는 혜택도 있었지만 곧바로 가입을 하기엔 부담스러웠다. 직접 다른 보험사들의 펫보험과 비교를 했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만만치 않았다.
이 씨와 같은 반려인을 돕기 위해서 나온 것이 28일 네이버의 네이버페이가 출시를 알린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다. 이날 네이버는 보험업계 1위 메리츠화재를 포함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함께한다고 알리며 “업계 최다 보험사 참여”라고 강조했다. 비교 대상이 많을수록 고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할 수 있으니 좋다.
최근 업계 정보에 따르면 지난 9월 주요 보험업체들의 펫보험 계약 건수는 14만4884건으로, 9개월 만에 33% 증가했다. 2018년 계약 건수가 약 7000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보장기간이 3년 이상인 장기 펫보험을 보유한 모든 보험사와 제휴를 맺은 만큼 다양한 상품의 보장 조건·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며 “고객이 직접 가입기간, 보장비율, 부담금, 최대 보장 의료비 등을 직접 선택하면 그에 맞는 상품들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서비스는 ‘네이버펫’에 등록한 반려동물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최대 15마리까지 등록을 할 수 있어 ‘다견가정’, ‘다묘가정’이 쓰기 편리하다.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네이버페이를 통해 펫보험에 가입할 경우 축하금 3만 포인트를 제공한다고 알린 조예나 보험서비스 리더는 “반려인구 1200만명 시대에 반려인들이 이번 서비스를 통해 합리적으로 펫보험을 선택하며 부담을 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의 카카오페이도 이날 메리츠화재의 합류를 알렸다. 이로써 네이버와 카카오는 동일한 5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으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됐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