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우디 코리아가 신차 출시와 고객 만족도 향상을 통해 반등을 꾀한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올해 한국 시장 진출 이래 가장 많은 신차를 선보이고 전시장, 서비스 센터 등을 늘려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 때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함께 수입차 ‘빅4’로 꼽혔던 아우디는 과거 명성이 무색하게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아우디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 9301대를 기록했다. 아우디 판매량이 1만대 밑으로 내려간 건 2017년(962대)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7년 만이다. 계속되는 판매 부진에 어느새 순위도 7위까지 추락했다. BMW(-5%), 벤츠(-13.4%), 볼보(-11.6%) 등도 지난해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아우디가 유독 심각하다.
특히 아우디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신차 부재’부터 해결이 시급하다.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준대형 세단 A6의 전동화 모델 ‘A6 e-트론’, 전기 SUV ‘Q6 e-트론’을 출시할 계획이다. 클로티 사장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Q7 부분변경 모델은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아우디는 한국 시장 진출 이래 가장 많은 총 16개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따라 다양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아우디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1억원이 넘는 A7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유일하다. 클로티 사장은 하이브리드차 전략을 묻는 말에 “기본적으로 아우디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내연기관차가 많다. 물론 하이브리드차 개발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위주의 전동화 전략을 펼쳐나가 것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하이브리드차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그동안 꾸준히 소비자 불만 사항으로 제기된 적어진 서비스센터와 전시장도 다시 늘려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시장을 35개, 서비스센터를 37개로 각각 늘리겠다고 밝혔다. 클로티 사장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아우디 차량 체험하고 편리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모델을 도입해 성장시킬 것이다. 또 서비스센터를 늘려 고객들이 수도권 지역에서 30분 이내로 서비스센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