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급파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정부에 관세 조치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다.
산업부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선임고문(국제무역 차관 내정자), 제프리 케슬러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차관 등 미국 정부 주요인사와 면담을 통해 주요 통상현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첫 회담 이후 그리어 USTR 대표를 다시 만나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하고, 한국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우리 입장을 중심으로 미측과 협의했다.
미국 상무부 주요인사와도 첫 면담을 가졌다. 키밋 국제무역 차관 내정자와는 미국 관세조치를 포함한 미국 무역정책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했다.
케슬러 BIS 차관과는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국과 미국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공급망 및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정 본부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를 통해 형성된 우호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미국 관세조치에 대한 협상을 위한 큰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 관세조치를 포함한 주요 통상현안에 대한 미국과의 협의를 지속해 우리 업계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