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의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랜더스 쇼핑페스타’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랜더스 쇼핑페스타의 매출이 약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월 열린 랜더스데이 대비 14%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열린 쓱데이에 이어 이번 랜더스 쇼핑페스타 역시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신세계그룹이 봄과 가을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쇼핑축제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열사별로 보면 이마트는 행사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1% 상승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인기 상품을 파격가로 내놓은 스타템 톱20 기획전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으로 한우 전 품목은 최대 50% 할인으로 전년 대비 15% 매출이 올랐다.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맞아 이마트에서 판매한 신세계푸드의 9900원 라지 사이즈 홈런피자와 슈퍼롱피자바게트는 3만개 넘게 팔렸다.
가전 및 캠핑 용품은 오픈런까지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청소기류는 전년 대비 53.2% 매출이 증가했고, 이마트 단독 기획상품인 헐켄(HULKEN) 롤링 토트백&카트와 맥스X800도씨 버너세트는 준비된 4000개가 모두 완판됐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31%, 조선호텔앤리조트 81%, 스타벅스 46% 등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저녁 시간대 매장을 찾는 소비자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나이트 세일도 매출을 견인하는데 주효했다.
이마트24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프레시푸드 전 품목을 삼성모니모페이 결제 시 반값에 판매하고, 150여종 상품에 대해 1+1 혜택을 제공해 개막일인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매출이 직전 주 대비 58% 늘었다.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은 나이트 세일로 영업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8시30분부터 면세포인트 5000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매출이 행사 전 주 대비 약 20% 이상 늘었다.
봄 시즌 패션 상품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W컨셉은 24시간 브랜드 팝업세일을 통해 큰 주목을 받으며 참여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38% 신장했다.
SSG닷컴은 쓱라이브 프로모션으로 신세계백화점 봄 신상 의류와 시즌 아웃 아우터를 특가에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스타벅스가 SSG랜더스와 협업해 선보인 랜더스벅 유니폼은 온라인 판매 개시 5분 만에 완판돼 그룹사 간 협업 시너지를 입증했다.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맞아 오프라인 곳곳에 문을 연 다채로운 팝업스토어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마련된 ‘2025 랜쇼페 베이스볼 필드’는 컴투스프로야구와의 협업을 통해 스윙 체험존, 게임 체험존, 경품 이벤트 등을 선보였고 2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진행된 ‘랜 Dog’s 페스타’에는 1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관장 지니펫, 리카리카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 반려견 용품 팝업과 유명 수의사 강연까지 더해지며 반려견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고 글로벌 F1 레이싱 프로젝트’ 팝업이 마련된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대규모 클리어런스 빌리지(재고 세일)로 득템 기회를 제공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도 행사 기간 각각 10만명 이상이 몰렸다.
신세계그룹이 이번 랜더스 쇼핑페스타의 대표 얼굴로 내세운 인공지능(AI) 모델 18명인도 화제 만발이었다. 온라인 인기 투표엔 10만명 넘게 참여했다. 관심을 모았던 최종 1위는 이마트를 대표한 ‘알뜰살뜰 우주최강 월급지킴이-아트’가 차지했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어필한 아트는 “너의 소중한 지갑은 내가 지켜준다”는 실속남의 매력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랜더스 쇼핑페스타는 확실한 쇼핑 혜택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해 또 한번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쓱데이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축제의 명성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