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다빈치가 동국제강 ‘럭스틸’로 만든 작품은 어떨까

-동국제강그룹,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후원
-토마스 헤더윅, 4160㎡ 메인 조형물 제작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메인 조형물 스케치. 동국제강그룹 제공

 

동국제강그룹이 서울시와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후원 및 협찬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전날 서울시청 내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토마스 헤더윅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매트 벨 헤더윅 스튜디오 디렉터, 이지윤 숨 프로젝트 대표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2017년부터 격년마다 서울시가 개최하는 국제 행사로, 도시의 미래와 새로운 도시건축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자리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이라는 주제로 9월 개막해 2개월간 진행되며, 총감독을 맡은 헤더윅은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세계적 디자이너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번 행사가 건축 관련인 만큼 단순한 금전 후원보다 프리미엄 건축자재 ‘럭스틸(Luxteel)’을 협찬하기로 했다. 럭스틸에 관심이 높은 장 부회장의 추천이었다.

 

헤더윅 총감독도 화답했다. 그는 색과 질감 표현에 제약이 없고, 석재·목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자재이자 30년간 부식되지 않는 럭스틸의 가치를 높이 사며 행사의 메인 조형물 외벽 전체에 럭스틸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헤더윅 총감독이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건축 조형물이 된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후원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 동국제강그룹 제공 

 

해당 메인 월은 4160㎡ 규모로, 높이는 16m, 폭은 90m다. 정형화된 건축을 상징하는 직사각형을 비틀어 표현한 곡선형 조형물이며,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팀이 구역을 나눠 서울의 모습을 표현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메인 월 주변을 거닐며 서울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룹은 동국씨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프린팅 기술과, 최근 그룹사로 편입한 아주스틸의 아텍스 빅픽처 기술을 접목해 조형물을 구성한다.

 

디지털프린팅은 철 표면에 사진과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이고, 아텍스 빅픽처는 원하는 이미지를 화질 저하 등 왜곡 없이 원하는 만큼 확장하고 패널 사이즈에 맞게 코일에 나눠 연속 인쇄하는 기술이다. 건물 벽면 전체에 빅픽처(큰 이미지)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 등 동국제강그룹만의 건축 소재에 대한 창의적 역량을 바탕으로 헤더윅 총감독의 구상을 120% 현실화 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도울 것”이라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이익 실현을 넘어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헤더윅 총감독도 “모든 프로젝트에는 장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형물에 대해 처음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만족감과 동시에 실현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들었지만, 동국홀딩스의 장인 기술과 디테일한 지원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동국제강그룹과 토마스 헤더윅의 협업으로 탄생할 대형 조형물은 서울건축비엔날레 기간 동안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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