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과거 여드름으로 고생하던 중·고교 시기를 보낸 성인 중에는 “대학가면 (여드름이) 다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살이 넘어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심지어 직장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으로 인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에게도 스트레스·계절 변화로 인해 여드름이 올라올 수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피부에 크고 작은 여드름 자국과 흉터를 남길 경우 고민이 심각해진다.
사춘기 여드름은 대체로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성인여드름은 과도한 업무로 인한 만성적인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및 식단, 음주, 흡연 등생활습관에 의해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대다수 의료소비자는 여드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잘못된 관리 방법에 나서 문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자가 압출’을 들 수 있다. 여드름을 혼자 짜는 행위는 2차적인 세균 감염을 야기시켜 환부가 퍼지거나 심한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성인의 피부는 청소년에 비해 탄력이 떨어지고 재생력이 저하되는 만큼 여드름 자국 및 흉터에 더 취약하다. 방치하면 이후 재발할 확률도 높아 문제의 기미가 보인다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토대로 적절한 치료에 나설 경우 예후가 좋다. 최근에는 만성적인 성인 여드름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내원하는 의료소비자도 늘고 있다.
서동철 후한의원 광주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른 상체와 안면의 열과 위나 장의 질환 등의 체내의 문제로 보고 있다”며 “한의원에서는 외치·내치를 동시에 병행해 환부를 깨끗하게 만들뿐 아니라 근원적인 치료로 성인 여드름의 재발 위험성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적 여드름 치료방법은 우선 환자 개인의 체질과 피부상태, 여드름의 종류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에 따라 한약을 처방함으로써 치료에 나선다. 탕약은 체내 열을 내리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 전신 순환을 활성화시킨다. 이를 통해 여드름 증상을 완화시킬뿐 아니라 피지분비 억제, 체내 열 해소 효과를 일으킨다.
서동철 원장은 “여드름은 피부 겉으로 드러나는 외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근원을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이 쉽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만성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피부질환”이라며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피부의 자연 치유력 높이는 근본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와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뒤따라야 한다”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술·담배를 멀리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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