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한준호 기자] 올해 상반기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국산 신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절벽 직격탄을 맞은 국산차 제조업체 대부분이 올해 상반기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진작 정책과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내수 판매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출시한 신차가 회사별 매출 신장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출 증대 효자로 떠오른 각사 신차들을 살펴봤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 출시한 더 뉴 그랜저가 효자였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더 뉴 그랜저는 7만7604대를 판매해 가장 많이 팔린 차로 등극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잠시 줄어들기 시작한 3월부터 월 1만대 판매를 넘어서 꾸준히 이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역시 올해 3월 말 3세대 신형 차종으로 돌아온 G80가 올해 1월 첫 SUV로 선보인 GV80과 함께 쌍두마차로 판매를 이끌고 있다. G80는 4월 4416대로 출발해 5월 7582대, 6월 7905대로 월 1만대 가까운 판매 대수를 보인다. GV80은 1월 347대로 시작해 3000∼4000대를 왔다갔다 하면서 준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자동차 역시 세단 및 SUV 신차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12월 나온 중형 승용차 K5는 판매 돌풍을 이어가며 1∼6월에만 4만6824대가 팔렸고 6월에만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올해 3월 출시한 중형 SUV 쏘렌토 역시 1∼6월 3만7868대, 6월에만 1만대 이상 팔리며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다른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지엠 본사 수입차까지 포함하면서 내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효자였다. 올해 1∼6월 트래버스는 2238대, 콜로라도는 2807대가 각각 팔렸다. 그래도 한국지엠 쉐보레의 가장 큰 효자는 스파크와 올해 1월 나온 SUV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다. 국내 대표 경차 스파크는 같은 기간 1만3876대, 소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무려 9545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올해 트레일블레이저와 동급인 XM3가 3월 출시 후 6월까지 2만2252대나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1∼6월 2만4946대로 가장 많이 팔린 중형 SUV QM6와 함께 쌍끌이 흥행 차종으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효과에 갖가지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펼쳐지면서 각 사가 내수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하반기부터는 판매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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