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치료해도 계속 재발한다면… '근본 원인' 찾아야

[정희원 기자] 여드름은 흔히 청소년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도 여드름이 사라지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환경적인 문제와 더불어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도한 업무 및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음주, 서구화된 식단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A씨(24)도 취업 준비를 하면서 심해진 여드름으로 고민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여드름이 재발하면서 번지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청소년기부터 매번 반복되는 여드름으로 피부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A씨는 결국 주변의 권유로 한방 치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재발성 여드름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이 중에서도 여드름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한의학적 치료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 발생 원인을 외적으로 가해지는 열 뿐만 아니라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로 보고 치료를 진행한다. 

 

한방에서는 먼저 피부 표면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열의 원인을 피부 외적인 문제와 신체 내적인 문제로 나눠 분석한다. 원인을 파악한 후에는 체내의 약화된 장기를 회복시키고 열독을 제거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환자의 연령과 체질, 여드름의 종류, 증상의 정도 등을 세밀히 파악해 제조된 맞춤형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민수연 후한의원 노원점 원장은 “여드름은 얼굴뿐 아니라 피지선이 발달된 곳이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으며, 재발하기 쉬운 게 특징”이라며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여드름 자국과 흉터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조기에 의료진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 후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여드름 치료 시 피부로 드러난 외치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과 예방을 위한 근원 치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한방에서는 약해진 면역력을 강화해 기혈순환을 바로 잡아 자연 치유력을 키워주는 것도 재발 방지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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