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최근 이비인후과 코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말 그대로 이비인후과 치료와 성형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협진해 질환 치료와 코의 미용적인 부분을 동시에 개선하는 형태를 말한다.
대기오염과 유전적 요인으로 코 질환을 겪는 환자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 외모 개선을 희망하는 각기 다른 니즈를 동시에 해결 가능해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질환 치료를 우선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코성형으로 불리는 기능코성형은, 비후성 비염이나 비중격 만곡증, 비밸브 협학증 등의 질환 치료와 코 모양을 한 번에 개선하는 수술로 보면 용이하다.
코 질환 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직접 확인하고 검사해 환자 상태에 맞는 방법을 제시한다. 비후성 비염은 고주파 레이저를 통해 콧속 점막 면적을 줄여 개선한다. 비밸브 협착증은 협착된 부위의 연골을 삽입하거나 교정해 코막힘과 호흡을 완화한다.
다음으로 남자 코수술이나 매부리코 성형 등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담당해 모양을 개선한다. 콧대와 콧볼, 코끝까지 전체적인 디자인을 통해 개인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보형물이 삽입되기도 한다.
보형물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인체에 무해한 PCL(Polycaprolactone) 소재를 사용한 보형물 '메쉬'(카트리쉬)의 수요가 높다.
PCL소재는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의 생분해성 재료로 이뤄져 수술 후 조직에 생착돼 코끝의 위치나 높이가 이전 제품과 비교해 오래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다. 메쉬는 3D 프린팅을 기반으로 한 재생 의료 전문기업인 티앤알바이오팹이 안전하게 몸에 흡수되는 PCL 소재로 만들어 안전성을 높였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각각의 영역을 담당해 정상적으로 치료했다면 이전과 비교해 코 본연의 기능이나 모양이 개선될 수 있다. 코수술 후기에서 만족도가 높은 대다수 수술은 이러한 조건이 갖춰진 형태다.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코질환 수술에 해당하는 비중격만곡증이나 비밸브재건술, 축농증 등은 80~100% 수준까지 보험 적용을 통해 환급이 가능하기 때문. 다만 미용 성형에 포함되는 매부리코 성형 등은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며, 보장 내역은 개인이 가입한 보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능코성형을 위한 병원을 찾을 땐 후기 등을 통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병원인지 확인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상주 여부까지 확인하면 위험요소를 최대로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병원의 수술 건수를 확인해보면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병원의 수술 건수는 KRI 한국기록원에서 확인 가능하다. KRI 한국기록원에 따르면 지난 4년(2017년 5월 1일부터 2021년 4월 31일) 코성형을 가장 많이 한 의료기관은 아이디병원으로 공식 인증돼 있다.
도움말=아이디병원 박준우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방치영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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