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회전근개파열, 어떠한 경우에 수술이 필요할까

어깨 통증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다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다양한 어깨 질환의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쉬운 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4개의 힘줄, 즉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 손상되거나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회전 운동에 관여하며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회전근개 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면 관절 앞쪽 부분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약 120~160도 가량 들어올릴 경우 통증이 심해지다 완전히 손을 들어 올리면 오히려 통증이 잦아드는 경향을 보인다.

박준성 부평 혜성정형외과 원장에 따르면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20~30대 청년층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어깨 관절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50대 이상의 중, 장년층 등의 발생률이 높다.

 

박 원장은”회전근개파열 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어깨의 통증과 움직임 제한은 또다른 어깨 질환인 오십견과 유사한 점이 많아 둘을 혼동하기 쉽다”며”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어깨를 어떠한 방향으로든 움직이기 힘들며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혼동하는 이들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두 질환의 증상에 차이가 있다면 오십견은 다른 사람들이 도와준다 하더라도 팔을 움직이기 힘든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스스로 팔을 올리기는 어렵지만 다른 사람이 팔을 잡고 대신 올려주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검사와 X-레이,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비수술치료 또는 수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이 때, 수술 여부는 환자의 연령대나 평소 활동량, 파열된 부위의 상태 및 크기, 어깨 관절의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한다.

 

전체 힘줄 두께의 50% 미만으로 파열된 상태라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해야 하며 완전히 힘줄이 파열된 상태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 때, 수술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힘줄이 변성되면서 수술 뒤에도 다시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회전근개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크지 않고 회복 속도도 비교적 빠른 편이다. 단,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제대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박준성 원장은 “어깨 회전근개는 일상생활 속에서 손상되기 쉬운 부위로, 한 번 치료를 한 뒤에도 제대로 재활을 하지 않고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파열될 위험이 존재한다”며 “나이가 들면 들수록 퇴행성 변화로 인해 힘줄이 약해지면서 변성, 파열될 가능성이 커지므로 꾸준히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여 어깨 근육 등 주변 조직을 강화하고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정형외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