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영의 유통시그널] 올림픽 특수 올까…유통가, 시즌 맞이 한창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는 유통업계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파리올림픽)은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206개국이 참가해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지는 세계인의 축제로 우리나라는 22개 종목에 142명이 출전한다.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앞두면 식·유통업계의 ‘올림픽 특수’ 기대감이 높아진다. 올림픽 개막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정판 상품 출시,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 전개 등 관련 업계들도 올림픽 맞이에 한창이다. 

 오비맥주 카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 자격을 얻어 파리올림픽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카스 0.0을 대표로 주류 브랜드 논알코올 음료로는 역대 최초로 공식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 파리와 한국의 약 7시간 시차를 고려하면 우리나라 시각으로 낮 경기가 예상된다. 카스 측이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운 이유다. 올림픽을 즐기는 어떤 상황이나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지 않도록 했다. 카스 프레시와 카스 0.0의 올림픽 에디션 제품을 출시해 분위기를 예열했고, 팀코리아 응원가로 선정된 ‘파이팅 해야지’를 부른 세븐틴 부석순과 협업을 통해 체험 마케팅을 펼친다. 파리 현지에서는 한국의 주류 문화를 테마로 한 ‘카스 포차’를 운영해 글로벌 특수를 노린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가장 오래된 올림픽 파트너사로 함께하고 있는 코카콜라는 ‘2024 파리올림픽’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했다. 패키지에는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에펠탑에 다섯 대륙을 상징하는 오륜기의 다섯 가지 색상을 입혀 형상화했다. 코카콜라사의 파리올림픽 공식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도 이번 대회를 기념해 ‘파워에이드 올림픽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더불어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을 올해 파워에이드 모델로 새롭게 발탁하고, ‘나만의 순간 멈추지 않는 파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인의 무대에 서는 ‘팀코리아’ 후원에 나선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대한체육회와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를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8년까지 대한체육회 휘장 및 공식 파트너 명칭 사용과 대한체육회 및 팀 코리아 관련 지식 재산을 활용한 마케팅 프로모션 등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현지에서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 매장을 통해 한국 선수들에게 빵과 케이크를 전달하는 등의 후원도 계획하고 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유니폼을 제작 지원하는 코오롱스포츠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을 실었다. 미끄럼 방지, 유연성, 안정감 등 종목에 특화된 신발과 냉감 소재, 경량화 등을 고려한 의류 등이다. 국내 최초로 양궁 전용화를 개발했으며, 의류는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2021년 대한체육회와 공식 후원 협약을 맺은 후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오클리는 아이웨어로 팀코리아를 응원한다. 오클리는 이번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전원에게 스페라, 바이스페라 등 스포츠 아이웨어를 지원한다.

 

 다만 이번 올림픽 특수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의 이유도 있지만 소위 ‘인기 종목’이라 불리는 단체 구기 종목에서는 우리나라의 경기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축구, 농구, 배구, 하키, 핸드볼, 럭비 중 한국이 본선 출전 티켓을 따낸 건 여자 핸드볼뿐이다. 그럼에도 양궁, 펜싱 등 주요 종목이 남아있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땀과 눈물,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의 응원 열기에 맞춰 높아질 식음료 수요를 향한 업계의 기대감이 더해지는 이유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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