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면 ‘보정 어플’을 습관적으로 켜는 20대 직장인 A씨. 그는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통통해 큰 얼굴로 고민했다. 친구들은 ‘이목구비가 예쁘니까 괜찮다’고 괜찮다고 위로하지만 이러한 말조차 듣는 것도 싫다고. 부모님은 ‘성인이 되면 얼굴 살이 없어지니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고 했지만 20대 후반을 지나는 지금도 여전히 큰 얼굴로 고민하고 있다. A씨는 올해 소망으로 ‘작은 얼굴 만들기’를 꼽았다. 필요하다면 의학적 처치도 고려하는 중이다.
한국의 미의 기준 중 하나는 ‘갸름한 얼굴’이다. 이처럼 시대에 따라 약간의 흐름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계란형의 작고 갸름한 얼굴을 선호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작은 얼굴을 위해 다양한 관리 방법이 나오고 있고 미용의학 트렌드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서울365mc 얼굴지방흡입센터 서성익 원장에 따르면 요즘 ‘얼굴 라인’은 또렷한 이목구비를 더욱 강조할 수 있는 커다란 틀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얼굴라인, 얼굴형은 유전의 힘이 크게 작용되는 만큼 관리가 그만큼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 근육량, 뼈의 크기, 얼굴의 형태 등은 부모님을 닮는 경우가 많다. 체형은 왜소하지만 얼굴이 덩치에 비해 크거나 부각되어 보이는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
서 원장은 “고민이 크다면, 다양한 의학적 처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다만 얼굴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가 풍부한 특화 의료기관과 의료진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큰 얼굴을 의학적 처치로 작게 만드는 것은 요소에 따라 각기 다른 처방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얼굴에 근육이 너무 많다면 보툴리늄톡신(보톡스)치료를 통해 개선에 나설 수 있고, 뼈의 형태가 과도하다면 윤곽관련 처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케이스 중 하나는 과도하게 자리잡은 얼굴 지방이다. 이때는 지방흡입이 해결책이 된다. 상황에 따라 지방흡입의 원리를 주사에 적용한 지방추출주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얼굴 지방흡입 역시 허벅지, 복부, 팔뚝 등에 수술하는 것과 동일한 원리를 활용한다. 다만 몸에 쓰는 캐뉼라보다 직경이 작은 것을 고른다. 1회 시술로 과도한 지방세포를 걷어내 원하는 얼굴형으로 개선한다.
수술 후에는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면 갸름한 얼굴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서성익 원장의 설명이다. 가령 혀 전체를 입천장 쪽에 붙이듯 두는 것(뮤잉운동)을 습관화하면 구강 주변 근육이 단련돼 턱선을 탄력 있게 관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짠 음식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을 늘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얼굴 부종을 방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