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를 계기로 통신 역량에 정보통신(IT)과 인공지능(AI)을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지난달 29일 폐막한 MWC 전시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AI 혁신기술을 통해 달라질 미래 생활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행사 기간 중 KT 전시관에는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사무총장을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 퀄컴, 에릭슨, 신한금융그룹 경영진 등 모바일 산업 관련 주요 인사가 방문했다.
KT는 전시관에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항공 통신망 구축 기술과 양자암호, 전력절감 등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였다.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된 AI반도체 등 초거대 AI가 적용된 다양한 사례도 소개했다.
활발한 글로벌 행보도 눈에 띈다. 국내 유일한 GSMA 보드 멤버인 김영섭 대표는 한국 통신사 대표로 ‘CEO 보드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논의했다.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은 행사 둘째 날 열린 ‘CTO GTI서밋 키노트’의 연사로 참가했다.
오 부문장과 김광동 CR실장, 이상기 전략실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상무 등 주요 임원은 각각 기술, 정책, 전략 워킹 그룹에 참가해 모바일 산업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KT는 MWC 현장에서 GSMA와 2년 연속 ‘M360 APAC 서울’ 개최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M360 APAC 서울은 ‘AI를 통한 디지털국가 발전’을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주요 ICT 기업의 리더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학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오승필 부문장은 “이번 MWC에서 KT가 선보인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AI기반 응용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글로벌 무대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다”며 “특히 AICT 컴퍼니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GSMA M360 APEC 유치 등 의미있는 글로벌 협력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KT가 보유한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AI 기반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