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위성통신 보안 지킬 ‘양자암호 시스템’ 개발한다

SKT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지난달 열린 ‘퀀텀 코리아 2024’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은 향후 무선과 위성통신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를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SKT 컨소시엄이 맡은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위성 탑재향 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키분배(QKD) 시스템 개발’로, 지난 4월 과제 수주에 성공했다. 컨소시엄에는 SK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천문연구원(KASI),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희대가 참여한다.

 

 QKD는 신호를 주고받는 양쪽에서 동시에 양자 암호키를 생성∙분배하는 기술로, 원칙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해 현재까지 나온 암호체계 가운데 가장 보안 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5년간 진행되는 이번 국책 과제는 고성능 QKD 구현 기술, 광집접화 기술, 적응 광학 기술, 무선 레이저 통신 기술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들을 융합해 위성 탑재까지 가능한 30㎞급 장거리 무선 QKD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SKT는 이번 컨소시엄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IDQ코리아 등과 산학연 기술 협력을 추진하며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IDQ코리아와는 현존 가장 뛰어난 보안성을 제공하는 QKD 기술과 활용도가 높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SKT는 지난달 열린 국내 최대 양자 분야 전시회 ‘퀀텀코리아 2024’에 부스를 내고 양자 기업들의 연합체 ‘엑스퀀텀’ 멤버사 케이씨에스와 함께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를 선보였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은 “국내 최고의 양자 기술을 보유 중인 기관·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국책 과제를 수행하게 돼 기쁘다”며 “유무선·위성 네트워크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전영역에 QKD와 PQC를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