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를 맡는 자회사를 만들어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본격화한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KT OSP와 KT P&M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노사 합의를 거쳐 내년 1월 1일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두 회사는 KT 지분율 100%로 설립된다. KT OSP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 등을, KT P&M은 국사 내 전원 시설 설계 등을 맡을 예정이다. 두 회사 출자금은 각각 610억원과 100억원이다.
KT는 신설 기업 또는 기존 그룹사로 전출을 진행하고 이를 원하지 않는 직원에게는 특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본사에서 재배치되는 인력 규모는 KT OSP 3400명, KT P&M 380명이다.
KT IS, KT CS 등 기존 그룹사로의 전출 대상은 170명이다. 이들은 전출 시 KT 기본급의 50%로 기본급이 줄어든다. 이를 보전하기 위한 일시금은 지급된다.
760명이 맡았던 상권영업이나 법인가치영업, 현장지원 업무 등 일부 비효율 사업은 폐지한다.
조직 개편 작업이 끝나면 1만9370명에 달하는 KT 본사 직원 수는 1만5000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KT 제1노조인 ‘KT노동조합’과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전출 조건이 좋지 않아 근로자의 선택권이 박탈될 위험이 있고 KT 통신 인프라 경쟁력 또한 약화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KT는 이날 3분기 배당금을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1229억원 규모이며 배당 기준일은 지난달 30일,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