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테크에 꽂힌 금융권] 은행권 서비스 WM 강화…의전부터 부동산 자문까지

 은행권에서 이자 이익에 쏠린 구조를 완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자산관리(WM) 강화에 나섰다. 고객의 미술품 구매·수집을 지원하는 ‘아트 테크’뿐 아니라 공항 의전을 책임지고, 상속이나 부동산 관련 자문 서비스까지 확대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2분기보다 3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8000억원 확대됐다.

 

 은행의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WM 분야의 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초고액 자산가나 은퇴를 앞둔 시니어층 등을 위한 각종 WM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은행에선 다양한 WM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7월 자산관리 통합 브랜드 ‘신한 Premier’를 론칭했다. ▲자산가 고객을 위한 1대 1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 Premier PWM ▲개인, 가족, 가문의 자산 증식과 승계 등의 자문서비스로 특화된 신한 Premier Family Office ▲기업가 고객을 위한 PB서비스와 IB솔루션을 결합한 신한 Premier PIB ▲투자, 세무, 부동산, 상속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집단 지성이 발휘되는 신한 Premier Pathfinder 등 다양한 채널을 갖췄다. 

 

 NH농협은행은 2020년부터 WM 고객에게 부동산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개발 자문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부동산 개발사업성 검토 솔루션 제공 등 자문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파파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VVIP 고객에게 공항 의전을 제공하는 ‘Comfort Chauffeur ServiceComfort(컴포트 쇼퍼 서비스)’를 시행했다. 쇼퍼 서비스란 고급 차량에 귀빈을 태우고 운전하며 전문 의전을 제공하는 특수 운전 서비스다. 

 

 나아가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금융권 최초로 고액 자산가 손님들을 위해 실시한 ▲경조사 차량 지원은 물론 ▲자녀 만남 프로그램 ▲대학입시 상담회 ▲헬스케어 프로그램 ▲아트뱅킹 서비스 등 손님의 라이프 사이클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라이프 토털 케어 서비스로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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