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주최한 ‘2024년도 교육국제화특구 성과공유회’가 5~6일 양일간 제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18개 교육국제화특구의 우수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특구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간 공유와 협력의 장을 마련할 목적으로 이뤄졌다. 행사주관은 올해 교육국제화특구사업지원기관으로 선정된 두원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성과공유회 개회식에서 신미경 교육부 과장(교육국제화담당관)은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며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 만나서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의미있다”며 “이 과정에서 교육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정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성과보고회가 전국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18개 특구 사업들이 더 알차고 내실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며 지역의 교육국제화 특구 관계자들이 지역을 넘어서 돈독한 유대를 형성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초청강연에 나선 김이경 중앙대학교 사범대학원장은 ‘교육국제화특구의 진단 및 방향’을 주제로 교육국제화특구의 필요성, 인도 및 프랑스 등의 국내외 사례 등을 언급하며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이 앞으로 지향할 성과와 도전에 대해 제시했다.
이어 올해 실시한 ‘2024년 교육국제화특구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우수 성과발표에 나선 ‘인천 연수구·서부’는 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시민 육성을 비전으로 인천형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실시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경기 안산·시흥’은 다문화학생을 위한 초중등 미래교육의 플랫폼 구축 사례 등을 소개했다.
‘충남 당진’은 다문화학생 기초실태조사 실시를 통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와 함께 교육국제화학교 육성, 청소년 국제교류 등을 수행한 성과를 공유했다. ‘부산 남구’는 지역의 특성과 연계한 UN참전국 유학생 평화캠프, 온라인영어도서관 등의 세부 사업성과를 제시했다. ‘광주 광산구’는 이주배경청소년의 사회적 불평등 완화를 위해 추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을 제시하며 글로컬 교육도시로의 목표를 밝혔다.
‘제주 서귀포’는 글로벌 교육경쟁력을 선도하는 동북아 중심도시 조성을 목표로 개념기반 탐구수업 및 평가혁신모델, 교사의 글로벌 전문성 확대 지원, 에듀테크 활용 외국어 프로그램 운영, 아세안 학교와의 네트워크 등을 제시했다. ‘대구 북구·수성구·달서구’는 더 나은 세계,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국제화교육을 비전으로 상호문화 이해교육, AI활용 영어교육, 학생주도 글로벌 동아리 등 다양한 사업을 발표했다.
교육국제화특구사업지원센터의 책임을 맡고 있는 한지원 두원공대 기획본부장은 “이번 성과공유회가 18개 특구가 함께 소통한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과공유회 2일차에는 ▲교욱국제화특구 컨설팅 결과보고 및 시사점 ▲성과목표 및 성과지표 개발방법 ▲교육국제화특구 재원교부방식 검토 등의 발표가 이뤄진다.
교육국제화특구는 2012년 시행된 ‘교육국제화특구의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외국어 교육과 국제화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지정된 지역을 의미한다. 1·2기에서 인천 연수구, 전남 여수 등 6개 지자체가 지정됐다. 3기에서 경기 화성, 부산 남구·중구·해운대구·서부산, 세종, 제주 서귀포, 대구 수성구, 충남 당진·천안·홍성·예산 등 12개 지자체가 신규 선정돼 현재 총 18개 지자체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돼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