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본사가 부산·울산·경남지역 인력 감축이 영남권 점포들의 분할 매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노조 측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정년을 앞둔 직원들이 먼저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나머지 직원들이 업무 부담 가중이 두려워 희망퇴직 신청이 폭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희망퇴직 신청자가 급증하자 회사는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인력 충원에 나섰다”며 “회사가 인력난을 자인하면서도 무계획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인력수급 불균형 심화에 따른 조직건전성 개선을 목적으로 1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노조는 이번 희망퇴직이 홈플러스 슈퍼마켓 부문인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처럼 영남권 분할 매각이나 홈플러스 매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영남권 점포들을 분할 매각할 것이라는 노조의 근거 없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후 단기 아르바이트로 인력 충원을 하며, 무계획하게 희망퇴직을 시행했다는 노조의 주장도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이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자발적으로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이며, 지원 규모에 따라 지역 인력운영계획이 완료되면 곧 인력재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파트타임 직원 채용은 최대 성수기를 맞아 매년 명절 때마다 시행해왔던 것으로 이번 희망퇴직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사실이 아니고, 근거도 없는 내용을 노조에서 사실인 것처럼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회사와 직원의 성장, 고객 만족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