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5일까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 1년치 지급조건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자산 기준 7위 규모다. 다만, 최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 부실화로 경영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7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에 따른 영업 위축으로 자산도 줄어들고 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자산 기준 7위인 페퍼저축은행은 자산이 지난해 1분기 3조6797억원, 2분기 3조2724억원, 3분기 3조1943억원으로 축소됐다.
적자 폭은 대출 영업 재개와 부실채권(NPL) 매각으로 전 분기(287억원)보다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은 연체율과 NPL 비율이 전 분기보다 하락하는 등 개선되고 있다. 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1.83%로 금융 당국의 권고 기준인 11%에 근접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향상시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