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참여한 뒤,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을 대상으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대명소노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경영진의 전면 교체, 유상증자 등을 요청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했다.
그동안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투자에 대해 “기존 호텔·리조트 사업과 항공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항공사업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항공업 진출에 적극적인 포석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고, 이후 경영권 인수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는 3월 티웨이항공 이사회 7명 가운데 4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이다. 양사의 합산 지분율은 30.07%다.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 중이다.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이 각각 티웨이항공 지분 16.77%, 10%씩을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그동안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의 지분율 차이가 3% 포인트도 나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실제 대명소노그룹은 이날 티웨이항공 경영권 참여를 공식화하며 주주 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하고,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