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날씨가 변화무쌍해지는 시기로, 이러한 환경은 특히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뇌졸중은 겨울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저온과 바람, 그리고 신체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거나 파열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추운 날씨로 인해 신체의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이는 뇌졸중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둘째, 겨울철에는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이나 심혈관 건강 악화가 문제가 된다. 셋째, 겨울철에는 감기나 독감 등의 질병이 유행하면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뇌졸중의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얼굴 비대칭, 말이 어눌해지거나 이해가 어려워지는 증상,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현상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조치를 취해야 하며,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시간이 생명”이라는 말처럼,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의 가능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해 뇌혈관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검사는 매우 유용한 검사 방법이다. MRA 검사는 비침습적으로 뇌혈관의 구조와 상태를 평가할 수 있으며, 혈관의 협착이나 막힘, 동맥류 등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MRA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이 검사는 뇌졸중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혈관의 이상이 발견되면 의사는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거나 생활습관 개선을 권장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에, 정기적인 MRA 검사를 통해 자신의 뇌혈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도움을 줄 수 있는데, 겨울철에도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을 관리하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부천 인본병원 이응석 원장은 “겨울철에는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응급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