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올바른 기준과 필요성부터 파악해야

최근 SNS를 통해 다이어트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특정 몸매나 체중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접근해야 한다. 실제로 비만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비만 여부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기준으로 BMI와 체지방률이 있다.

 

BMI는 체질량지수를 의미하며, 저체중은 18.5 미만, 정상체중은 18.6에서 24.9 사이, 과체중은 25에서 29.9 사이, 비만은 30 이상으로 구분된다. 체지방률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며, 여성을 기준으로 저 체지방은 18% 미만, 정상 체지방은 18%에서 28% 사이, 비만 체지방은 30% 이상으로 구분된다.

 

즉, BMI가 25 이상이거나 체지방률이 30% 이상이라면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체지방률이 18% 미만이거나 BMI가 18.5 미만인 경우라면 무조건적인 체중 감량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유행을 따라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면서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잘못된 다이어트 사례를 살펴보면, 최근 SNS에서 바디프로필 촬영을 앞두고 극단적인 단식과 수분 제한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단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방식은 신체 항상성을 깨뜨리고 요요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극단적인 다이어트 후 폭식과 과식을 반복하며 건강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흔하다.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당뇨 환자는 고지방 섭취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하기 위해 '제로 슈거' 제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대체당, 예를 들어 말티톨과 같은 성분은 혈당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약과 주사 치료를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 약물이나 주사 요법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과 지도를 받아야 한다. 일부 다이어트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거나 대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지만,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두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불면증, 심박수 증가 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심혈관 질환이나 간 기능 저하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 주사의 경우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반응, 주사 부위의 염증, 호르몬 균형의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서정열 대구 제일에스의원 원장은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BMI와 체지방률을 체크하여 건강한 체중 감량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체질과 생활 패턴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정열 원장은 “극단적인 단식이나 특정 영양소를 배제하는 다이어트보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챙길 수 있도록 다이어트를 계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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