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티버스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3692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462억원을 시현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과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8.16%, 6.94% 줄었다.
에티버스그룹은 지난해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도 철저한 비용 관리와 수익성 개선 전략을 통해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에티버스의 지주사인 이테크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3078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리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해 공공과 민간의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시장 대응과 재무 건전성 확보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2.6%에서 3.7%로 끌어올리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그룹 내 가장 실적 기여도가 큰 에티버스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티버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6304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91%, 1.16%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지속적인 혁신과 경영 효율화를 실현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따.
이테크시스템은 지난해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IT 전략 컨설팅, 시스템 통합(SI), 네트워크 통합(NI) 등 주력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 신사업에 투자해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 전환 전문 기업인 이노그리드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이테크시스템은 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 상장도 재추진한다.
에티버스그룹은 시스코(CISCO), 오라클(ORACLE), 브이엠웨어(VMware), 레드햇(Red Hat), 마이크로소프트(MS), HP 등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50여 개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솔루션 정보를 확인하고 문의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사이트 ‘플래닛(Planit)’을 지난해 오픈했다. 플래닛은 기존의 오프라인 대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제안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지난해 1단계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6월엔 주문 및 발주 기능까지 추가해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6년 상반기 내에는 원스톱 마켓플레이스로의 완전한 구축을 마무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에티버스그룹은 그룹의 펀더멘탈을 맡고 있는 에티버스와 에티버스이비티의 내실을 강화하여 미래 성장에 대비한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시에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이테크시스템과 새롭게 가족으로 합류한 이노그리드 간의 강력한 시너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력과 IT 인프라 혁신 역량을 갖춘 이테크시스템의 전문성, 그리고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이노그리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클라우드 분야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규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 로드맵을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정명철 에티버스그룹 회장은 “에티버스그룹은 끊임없는 혁신과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기술력 강화와 신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것”라고 전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