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로닉 아이코닉은 세련된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한 아이웨어 브랜드다. ‘일상을 함께하는 안경’이란 철학과 ‘손 내밀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안경’이란 독창적 콘셉트를 바탕으로 과하지 않은 디자인과 섬세한 컬러의 아이웨어를 만들고 있다. 6일 아이로닉 아이코닉 브랜드를 운영하는 배유환 월드트렌드 대표로부터 지금까지의 여정과 향후 목표를 들었다.
브랜드 명칭은 다소 엉뚱하면서도 도전적인 발상에서 비롯됐다. 배 대표는 “평범한 것 같지만 평범하지 않고, 특별한 것 같지만 평범한”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조합한 네이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철학은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출범 초기에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고객을 타깃으로 평범한 듯하지만 과감한 컬러와 독특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이것이 의외로 중장년층 여성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배 대표는 “그 일을 계기로 ‘일상과 ●DDLY ORDINARY(비범한 평범함)’라는 키워드, ‘일상을 편안하게, 일상을 특별하게’라는 슬로건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로고의 ●와 ○에는 평범함과 특별함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이 상징은 단순한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넘어, 소비자와의 교감과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됐다.

아울러 아이로닉 아이코닉은 대표적인 두 가지 컬렉션, ‘발롱 컬렉션’과 ‘사운즈 컬렉션’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발레리나의 우아한 동작에서 영감을 받은 발롱 컬렉션은 발레의 유연성과 세밀한 움직임을 안경에 녹여냈다. 특히 발롱3는 기존 코받침을 거꾸로 설계하여 독창성과 편안함을 모두 잡았다.
러시아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즈 컬렉션은 선과 면을 활용해 독특하면서도 예술적인 안경 디자인이 탄생했다.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로닉 아이코닉은 2019년 한국안경산업고도화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브랜딩 작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브랜드 정체성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문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구체적인 브랜딩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로고, 애플리케이션 등 브랜드 매뉴얼을 체계화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배 대표는 “지원사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오르고 컬렉션 판매가 늘었으며 해외 바이어의 관심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브랜드의 독창성이 인정받아 일부 경쟁 업체에서 모방 사례가 발생하는 등 브랜드 영향력도 커졌다.
아이로닉 아이코닉은 국내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배 대표는 “세대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전 세계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트렌드를 개발해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