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의 소소한 꿀팁] 최근 들어 가전 제조업체들은 매년 1월에 에어컨 신제품 발표와 판매를 시작하는 게 관행이 됐다.
실제 업계는 시장 선점, 소비자는 수요가 높은 여름보다 겨울에 구매하면 더 저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어느 순간부터 에어컨 신제품은 매년 1월에 출시하게 됐다. 더구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청정 기능까지 탑재한 에어컨이 늘어나 사계절 가전으로 기능하면서 이러한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나온 에어컨을 바로 구매하는 게 합리적일까. 에어컨 가용 면적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이러한 물음을 가전전문 유통업체 전자랜드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일단, 에어컨을 1월에 사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에 신제품이 나오면서 각 제조사가 신제품이나 고급제품에 각종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해 소비자들로서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할인을 노린다면 신제품 출시 후 3월경에 나오는 보급형 제품이나 신제품 가격 할인 정책을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당연히 한여름에는 에어컨을 구매해도 대기 수요가 많아 설치까지 오래 걸리기에 에어컨을 사고자 한다면 더워지기 전에 서두르는 게 좋다.
너무 큰 공간에 작은 에어컨을 설치하면 용량이 맞지 않는다.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는 평소에 비해 공간도 넓고 천장까지 높아서 이를 고려해야 한다. 보통 아파트 기준으로 전체 넓이의 절반을 기준으로 에어컨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일반 주택은 전체 공간의 3분의 2로 계산하기도 한다. 남향이거나 집에 직사광선이 많이 들어온다면 에어컨 평수를 2~3평 정도 크게 하는 것도 좋다. 평수에 맞지 않는 제품을 선택할 경우 에어컨이 과다 작동하면서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최근 에어컨은 사계절 가전으로 불린다.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많아지면서 여름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극심한 봄이나 겨울에 사용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처음 살 때부터 이러한 기능이 필요하다면 공기청정 기능 탑재 여부를 살피자.
마지막으로 최근 온라인에서 에어컨을 사는 경우 설치비를 별도로 요구하거나, 실제 방문설치 당일 과도한 설치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 배송비와 기본 설치비는 제품 가격에 포함되는 것이므로, 최종 구매 전 설치비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산업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