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여드름이 생긴 자리엔 대체로 크고 작은 흔적이 남기 십상이다. 특히 스스로 무리하게 짜거나 괴롭힐 때 상처가 심해져 오랜 기간 얼굴에 남아있는다.
이를 여드름 흉터라고 한다. 여드름 흉터는 염증이 생긴 자리의 피부세포가 손상돼 조직이 구축돼 발생한 현상이다. 이는 주로 화농성 여드름 상태에서 피부조직이 진피층까지 탈락되거나, 농포 결절이 무리하게 압출되는 과정에서 피부 속으로 터지며 나타난다.
최근에는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도 여드름 흉터로 고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성인여드름은 안드로겐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청소년기 여드름과 달리 잦은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이 가장 문제가 된다.
허정위 후한의원 전주점 원장은 “성인은 청소년보다 우 청소년에 비해 피부 재생력과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흉터가 발생될 경우 시간이 지나도 쉽게 치유되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여드름 흉터는 모양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된다. 양 볼과 관자놀이에 호발하는 것은 ‘박스카 여드름 흉터’다. 이는 명확한 경계를 만들어 치료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코 옆과 미간, 이마에 많이 나타나는 ‘소공성 여드름 흉터’는 염증 및 피지 과다 배출에 의해 모공 입구가 각각 다른 형태로 찢어지면서 나타난다.
턱 라인·관자놀이·볼 바깥 쪽에는 롤링성 여드름 흉터가 흔히 나타난다. 이는 다른 흉터들처럼 흉터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외관상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허정위 원장은 “여드름 및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려면 개인별 체질과 피부의 특성, 여드름의 종류와 흉터의 종류를 세밀하게 파악해 근원을 해결하는 게 유리하다”며 “한의학에서는 장기 내부에 발생한 비정상적인 열이 피부까지 올라오며 여드름이 반복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럴 경우 다양한 한방 요법과 침, 탕약을 처방해 신체 내부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면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단, 개인마다 피부의 두께, 여드름의 종류, 흉터 등은 제각각인 만큼 충분한 진료가 선제돼야 한다. 허 원장은 “전문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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