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동아제약이 국내 제약업계에 친환경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동아제약은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구강청결제 ‘가그린’에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설계를 제품에 적용해왔다. 일명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실시되기 이전인 지난 2019년부터 제품의 용기를 투명한 용기로 교체했다. 유색 플라스틱병은 색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함유돼 재활용이 어려운 반면 투명 폐플라스틱 병은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 2차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린이 가그린 제품에는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인몰드 라벨을 적용했다. 라벨 디자인에는 ‘뜯는 곳’을 표기해 소비자의 분리 배출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또 멸종 위기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반달가슴곰, 수리부엉이 등 총 9종의 멸종 위기 동물을 디자인에 담았다. 향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멸종위기종 보호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어린이 전문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는 친환경 패키지가 적용된 제품 생산으로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재활용된 펄프로 만들어 분리수거도 쉽고 용기를 둘러싼 띠지는 설탕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로 친환경적인 포장재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얼스팩(Earth pack)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박카스’는 홍보를 위해 약국에 제공하는 박카스 비닐봉지를 재생용지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전국 약국에 한 달간 공급되는 박카스 비닐봉지는 약 550만장에 달한다. 회사 측은 “종이봉투로 교체시 기존 비닐봉지 대비 제작 비용이 3배 가량 증가되지만 동아제약은 환경 보호를 위해 비용 부담을 기꺼이 감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동아제약 공식 브랜드몰 ‘디몰(Dmall)’의 포장방식도 친환경적이다. 디몰에서는 배송 물품의 충격 흡수를 완화하는 비닐 에어캡인 뽁뽁이를 없애고, 종이 소재로 된 완충재를 사용하고 있다. 배송 상자의 바깥 면에 붙이는 비닐 테이프도 재활용에 용이한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
포장재도 재활용할 수 있는 재질과 색상으로 전환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8년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으로 재활용산업 보호와 육성, 자원순환사회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환경부 및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유색 페트병을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변경 ▲재활용 과정에서 분리가 쉽도록 라벨 및 마개를 비중 1 미만의 합성수지 사용 ▲재활용시 쉽게 물로 분리가 가능하도록 수분리 가능한 접착재 사용 등이다. 이를 계기로 동아제약은 자사 제품 179개 중 160개 제품의 포장재·재질구조를 개선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지난 3월 원주시와 폐의약품 수거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의약품 수거 체계를 개선, 시민의 폐의약품 배출 편의성을 높이고 환경보호와 시민 건강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동아제약은 원주시 폐의약품 수거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거함 및 관련 용품 지원과 행정 지원 전반을 담당한다. 용마로지스는 약국에 모인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보관해 운반 업체에 인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동아제약과 용마로지스,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10월 폐의약품 수거를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폐의약품 수거사업의 첫걸음으로 충청남도 당진시와 폐의약품 수거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3월부터 폐의약품 수거함을 당진시 약국 등에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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