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혜선 기자] 학습시간부터 여가시간까지,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의 정기적인 시력검사는 필수다. 부모님들이 아이의 시력검사 결과를 보고 걱정을 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대부분의 이유는 바로 아이 눈의 근시 진행 때문이다.
여러가지 외부 요인들로 인해 지금 시대의 어린아이들의 근시 진행 속도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빠른 편이다. 이런 근시는 7~9세부터 급격하게 진행되다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진행이 멈추게 된다. 이렇게 근시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시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한다면 어느정도 근시를 억제할 수 있다.
소아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가장 대중적인 솔루션으로는 드림렌즈가 있다. 특히 시력이 완성되는 만 5세 정도부터 드림렌즈를 시도할 수 있는데, 너무 어린 연령의 아이는 렌즈 착용시 불편감을 호소하며 적응이 어렵기 때문에, 보통 초등학생이 되면 착용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수면 시 드림렌즈를 착용하면,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꺼풀 압력에 의해 드림렌즈가 각막을 눌러서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근시를 교정한다. 교정된 시력의 지속 시간은 보통 하루 정도이며, 드림렌즈의 착용을 중단하면 2~3일 이내 원래 본인의 시력이 돌아오게 된다.
드림렌즈는 자기전에 착용해 잠자는 동안 쭉 착용해야 하는데, 최소한 6시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며 보통 8시간 수면 시 하루정도의 시력교정 효과가 있다. 성인이 드림렌즈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근시진행 억제가 아닌 시력교정이 목적이기 때문에 특정일에만 착용해도 좋지만, 소아의 경우 근시진행 억제를 위해서 매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드림렌즈의 수명은 2년 정도이며, 렌즈 관리 상태와 근시 진행 정도에 따라 일찍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강남아이준안과 문선경 원장은 “정확한 드림렌즈 처방을 위해서는 각막지형도 검사 및 시험용 드림렌즈 착용을 통해 개인의 눈에 맞는 렌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렌즈 착용 시작 후 3~4개월에 한번은 안과에 방문해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그 사이 시력이 변화했다면 그 시력에 맞는 렌즈로 바꿔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