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과 난임의 원인 자궁근종, 하이푸 시술로 편하게 제거"

사진=최상산부인과

자궁은 여성에게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하며 임신과 출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이 자궁에 다양한 종류의 혹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자궁근종이라고 부르는 양성종양은 발생한 위치나 크기에 따라 출혈과 통증을 유발하고 난임이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은 출산 경험이 있는 40~49세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최근에는 20~39세의 젊은 층에서도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여성들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체 환자의 약 70%는 무증상이지만, 근종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여러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 과다이며, 갑작스럽게 생리 양이 많아지고 생리 기간이 길어졌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골반통이나 성교통, 극심한 생리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근종의 크기가 5cm 이상 커질 경우 주변 장기를 압박해 빈뇨 등의 배변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종양이 난임이나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근종이 어느 위치에 발생했느냐에 따라 임신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어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이라면 더욱 사전에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거나 임신을 준비 중인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즉각적인 치료를 하기보단 추적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근종의 크기가 10cm 정도여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도 간혹 있지만, 빈혈이나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에는 환자의 나이와 임신 희망 여부, 폐경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황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치료는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그리고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적 치료는 근종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것에서 착안해 여성호르몬을 억제시키는 성선자극호르몬을 주사하는 방식이다. 수술적 치료에는 복강경수술이나 자궁적출술 등이 있으며 특히 자궁적출술의 경우 자궁 전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은 없어지지만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자궁근종을 제거할 경우 자궁의 정상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고 가임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특히 임신을 희망 중인 가임기 여성이라면 보다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며 자궁 적출 시 따라올 수 있는 우울증이나 성기능 장애 등의 후유증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술적 치료의 일종인 하이푸를 이용한 자궁근종 치료는 자궁 정상 세포의 손상 없이 근종만을 선택적으로 괴사할 수 있어 가임력의 보존이 가능하며 수술적 치료에서 오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복부에 투과시켜 개복이나 절개 없이 병변을 괴사시키는 시술로, 개복이나 절개 과정이 없어 출혈이 발생하지 않고 봉합이 필요하지 않아 흉터 등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며 치료의 골든 타임이 중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났다면 즉각 산부인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각이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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